산업 산업일반

메머드급 항공화물동맹 탄생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8 05:07

수정 2014.11.07 12:44


국제 항공화물시장의 13%를 점유하는 메머드급 항공화물 동맹체가 세계 최초로 결성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대한항공은 항공사 동맹체 ‘스카이팀’ 회원사인 델타항공·에어프랑스·아에로 멕시코와 함께 28일 미국 워싱턴 메리어트 호텔에서 화물분야의 글로벌 동맹인 ‘스카이팀 카고’(SkyTeam Cargo) 결성 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이날 서명식에는 이원영 대한항공 부사장·앤서니 샤라프 델타항공 전무·마크 부디에 에어프랑스 부사장·잔 알브레트 아에로 멕시코 사장 등 4개 항공사의 화물부문 책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스카이팀 카고는 결성식을 통해 대고객 서비스전략·판매활동·판매조직 등을 제휴해 항공사 구분없이 고객이 일원화된 창구를 통해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최적 스케줄 조회·항공화물 예약·화물추적 등의 업무를 수행키로 견해를 모았다.특히 전세계 취항 항공 어디에서나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익스프레스 상품 ▲맞춤상품 ▲특수화물 상품 ▲일반화물 상품 등 4가지로 구분한 공동상품을 내놓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과 스타·윈월드·윙스 등 세계 4대 글로벌 동맹체 가운데 화물부문의 글로벌 동맹체가 꾸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보유 항공기만 1070대·전세계 100개국·411개 도시를 1일 6810편씩 운항하는 대형 항공화물 동맹체가 탄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계 항공 화물수송량은 99년 기준으로 928억t-㎞(각 편당 수송 t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의 합계)이며 이 가운데 스카이팀 카고 회원사가 120억t-㎞를 점유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글로벌 동맹체가 여객중심의 협력체였으나 화물분야의 연합체가 결성됨에 따라 전세계적 화물노선망 제공·판매 및 서비스 표준화 등 신속하고 편리한 화물수송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한항공은 10월초 뉴욕 존에프 케네디 공항에 준공하는 화물터미널에서 회원 항공사들의 지상조업을 대행하고,서울∼파리간 화물 운항편을 동계스케줄부터 주1회에서 2회로 늘리는 등 화물수송업무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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