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전자 인도 통신사업 진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8 05:07

수정 2014.11.07 12:44


LG전자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인도에 통신기기 생산법인을 설립, 인도 통신시장에 진출했다.또 2000만달러(240억원) 규모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무선가입자망(WLL) 장비공급권까지 추가 수주했다.
무선가입망( WLL)이란 전화국에서 전화가입자의 집까지의 전화선 연결을 유선선로 대신 무선시스템을 이용해 구성하는 것으로 인구밀도가 희박한 지역에서 가설비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전화망 구성방식이다.
LG전자는 최근 박정건 부사장, 이종무 인도주재대사, 인도 국영 통신운영사업자인 DoT 등 통신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인 델리 인근 노이다지역에서 통신기기 현지생산법인인 ‘LGESI’준공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LGESI는 연간 10만 회선규모의 CDMA WLL 시스템과 전용 단말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있다. 이로써 LG전자는 인도 WLL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공급 체제를 갖추게 됐다.
LG전자는 또 지난 6월 인도의 1차 도시지역 통신망 현대화를 위한 입찰에서 4만회선, 4000만달러 규모의 CDMA WLL 장비 공급권을 수주한 데 이어 최근 추가로 2만 회선의 공급권을 획득, 총 6만회선 6000만달러 규모의 CDMA WLL 장비 공급권을 수주했다.
LG전자는 올해안으로 인도 도시지역 통신망 현대화를 위해 연말까지 2만 회선의 공급권 획득을 추진해 총 8만 회선, 8000만달러 규모의 CDMA WLL 장비와 단말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인도 통신환경은 전체 행정구역의 3분의 1 정도만 통신인프라가 갖춰져 있을 정도로 도시와 농촌지역의 편차가 심하다.따라서 싼값으로 망을 설치할 수 있는 WLL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2002년 200만회선, 2004년에는 400만회선을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CDMA WLL 공급을 기반으로 앞으로 2005년까지 5000만달러를 신규 투자, 인도의 IMT-2000 시장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 hjjojo@fnnews.com 조형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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