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내분이라니요˝…권노갑·한화갑·김옥두 동교동 3인방 전격회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8 05:08

수정 2014.11.07 12:44



김대중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민주당 동교동계의 핵심 3인방인 권노갑·한화갑 최고위원과 김옥두 사무총장이 27일 여의도 63빌딩의 한 음식점에서 긴급 오찬회동을 가졌다.

3인은 최고위원 경선과정과 최근 교착정국 해법을 둘러싼 동교동계의 내분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8·30 전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비공식 만남의 자리를 갖고 정국현안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는 점에서 정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회동은 양갑(兩甲) 갈등설과 최근 동교동계의 내분양상을 수습하기 위해 한 최고위원이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3인은 이날 회동에서 정권교체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김대중 대통령과 당 그리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권최고위원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권최고위원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동교동계가 마치 갈등과 내분을 겪고 있는 것 처럼 비춰진데 대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우리 3인이 화합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당이 서영훈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난국을 헤쳐나가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이 끝난 뒤 한 최고위원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눠 그동안 쌓인 오해를 한꺼번에 풀었다”며 “김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맞아 당이 화합하고 결속하는데 동교동계가 앞장서자는데 3인이 의견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 pch@fnnews.com 박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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