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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여자농구] 29일 미국과 결승행 한판승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8 05:08

수정 2014.11.07 12:44


16년만에 올림픽 4강 쾌거를 이룬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미국과 결승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29일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슈퍼돔에서 미국과 준결승전을 벌이는 한국은 8강 목표를 달성한데 이어 우승 복병으로 떠오르던 프랑스를 꺾고 4강에 올라 팀 분위기와 선수들의 사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한국은 예선 첫 경기에서 미국에 89―75로 패했듯이 객관적인 전력차가크게 나 결승 진출을 위해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만 한다.

8강까지 6연승한 미국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98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여자 농구의 지존을 지키고 있는 강팀으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갈고 닦은 개인 기량이 출중할 뿐만 아니라 96년부터 손발을 맞추고 있는 선수들이 건재해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한다.

특히 센터 겸 포워드로 뛰면서 팀내 최고의 득점을 기록중인 리사 레슬리와 가드로 미국팀의 정신적 지주인 테레사 에드워드는 경계 대상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은 종전과 같이 변칙적인 지역 방어 등 다양한 수비와함께 속공 및 외곽포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욕심내지 않고 부담없이 하겠다”는 유수종 감독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점수차가 크게 벌어질 경우 일부 주전들을 빼고 결승 진출보다는 3·4위 결정전에 대비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3·4위 결정전에 갈 경우 호주-브라질의 준결승 패자와 맞붙게 되는데 홈팀 호주보다는 브라질과 동메달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


남미 대표인 브라질은 96년 애틀랜타에서 은메달을 땄고 98년 세계선수권에서는 4강에 들었으며 탄력 넘치는 플레이로 득점력이 매우 높아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신중한 작전과 최선의 플레이를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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