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세계각국 선도은행 육성 주력…업무확대로 대형화 불가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8 05:08

수정 2014.11.07 12:44


미국 등 금융대국은 물론이고 스위스 등 세계 각국이 자국의 금융산업을 대표하는 세계적 규모의 선도은행 형성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8일 펴낸 ‘주요국 은행통합 사례와 특징’에 따르면 미국· 영국·독일 등 선도은행체제가 확립된 국가뿐 아니라 스위스·네덜란드·스웨덴 등 금융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대부분 국가에서 1∼2개의 선도은행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스위스의 경우 지난 97년 12월 UBS와 SBC의 통합으로 UBS라는 초대형 우량은행이 탄생했고 스웨덴에서는 같은 해 10월 노드방켄이 핀란드의 메리타와 국경을 초월한 은행 통합을 단행했다.

이에 앞서 91년에는 네덜란드에서 ABN과 암로가 통합, 세계적 금융회사인 ABN암로가 탄생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주요국가가 선도은행 중심으로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임에 따라 결과적으로 상위은행의 시장집중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94년 20.18%였던 상위 3개 은행의 점유율(자산기준)이 98년 30.71%로 높아졌고 독일에서도 25.36%(94년)였던 상위 3개 은행의 점유율이 30.98%(98년)로 상승했다.


일본과 프랑스·이탈리아 등도 같은 추세를 보였으나 영국에서만은 54.92%에서 45.20%로 오히려 낮아졌다.


이번 조사연구자료는 전통적인 은행업무의 쇠퇴가 불가피해 업무영역의 확대와 겸업화를 위한 통합이 다각적으로 전개돼야 하며 비이자수익의 확충이 중요하고 통합과정에서 비은행부문과의 유기적 연관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rich@fnnews.com 전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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