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조흥·외환·평화·광주·제주은행 등 이달말까지 경영개선계획서를 내야 하는 6개 은행들이 연내 30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추가 감원을 단행키로 해 노사간 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들 은행은 이같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정부에 5조원대의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할 경영개선계획을 확정한데 이어 한빛·조흥·평화·광주·제주 등 5개 은행이 29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들 은행이 마련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한빛 1550명을 비롯해 외환 860명·광주 250명·조흥 200명·제주 35명·평화 120명 등 총 3000명 이상의 감원이 단행된다.
한빛은행은 대신 정부에 3조5000억원의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또 광주은행은 4800억원,평화은행 4500억원,제주은행은 1500억원의 공적자금을 요청할 방침이다.
광주·평화·제주은행은 이와 함께 상호 지주회사식 결합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로부터 2000억원의 증자 약속을 받아내고 정부에 대해서도 4000억원 증자 참여를 요청키로 했다.
반면 조흥은행은 자체 자구노력으로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공적자금을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
/ kyk@fnnews.com 김영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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