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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태권도]'태권소녀' 정재은 金빛 차기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9 05:08

수정 2014.11.07 12:43


정재은(한국체대)은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신준식(경희대)은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정재은은 28일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스테이트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57㎏급 결승에서 득점과 연결되는 효과적인 발기술로 트란 히에우 응안(베트남)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하지만 신준식은 남자 68㎏급 결승에서 20㎝ 이상 차이난 신장의 열세와 점수관리 미숙으로 스티븐 로페스(미국)에 0-1로 패해 한국의 ‘5회 연속 톱10’ 유지에 관건이 될 태권도 금메달 전략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한국은 29일 여자 67㎏급에서 이선희와 30일 남자 80㎏ 이상급에서 김경훈(이상 에스원)이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97년 홍콩 세계선수권과 98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정재은은 상대의 빠른공격을 의식, 신중한 탐색전을 벌이다가 1회전 종료 25초를 남기고 발로 상대 얼굴을 가격, 1점을 먼저 얻어 기선을 제압했다.

2회전 들어 발차기 기술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한 정재은은 3회전 중반 무렵 밀고 들어오는 상대에게 역습, 3―0으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고 경기 종료 12초 남기고 발차기를 허용, 3―1로 경기를 끝냈다.

두 선수는 각각 경고 2개씩을 받아 1점씩 감점돼 최종 스코어는 2―0, 정재은의 승리로 결말이 났다.

신장 차이로 힘든 경기가 예상됐던 신준식은 2회전까지 1―0으로 앞섰으나 미국측의 항의로 1회전에 빠졌던 경고가 보태져 경고 2개로 감점 1점을 당했고 3회전에서 상대 발기술에 얼굴을 가격당해 1―1 동점을 허용,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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