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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200명 평균 6만株씩 보유…10만株이상 26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9 05:08

수정 2014.11.07 12:43


상장회사 사외이사 중 200명이 당해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10만주 이상 대량으로 주식을 갖고 있는 사외이사가 26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김경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99개 상장사의 사외이사 200명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상장회사 645개사의 사외이사 1495명중 13.38%가 회사 주식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에따라 대주주나 경영자들의 전횡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 98년 도입된 사외이사제의 근본적인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감자료에 따르면 회사주식을 갖고 있는 200명의 사외이사중 174명은 10만주 미만을 보유하고 있으나 10만∼20만주가 9명,20만∼30만주가 4명,30만주 이상도 13명에 달했다. 사외이사 보유 총 주식수는 1245만3769주로 1인당 평균 6만2268주를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분별로는 1% 미만이 190명으로 가장 많았고 1∼2%미만 4명,2%이상 7명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사외이사들의 회사주식 보유순위를 보면 한빛여신전문의 강병중씨가 4.64%(167만5950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동도시가스의 최영식씨가 4.46%(14만1355주),보해양조의 최용호씨 2.78%(6만1216주),경동도시가스의 천갑조씨 2.65%(8만4025주) 순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주요주주가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는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관련,“사외이사들은 대부분 회사의 실권주를 사내이사와 함께 인수함으로써 회사주식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이사회의 고유권한 사항으로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 pch@fnnews.com 박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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