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부, 식량 60만t 연내 北지원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9 05:08

수정 2014.11.07 12:43


정부는 10월부터 태국산 쌀 30만t과 중국산 옥수수 20만t 등 총 50만t 의 식량을 차관형식으로 북한에 전달한다.

또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식량지원 요청에 호응,외국산 옥수수 10만t을 무상 지원키로 함에 따라 이로써 연내 북한에 지원되는 식량은 실제 총 60만t(총 1억100만달러 상당)에 이르게 된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북측에 차관형식으로 제공될 식량의 구입과 인도는 남측이 대행사를 통해 이행하고 북측은 이를 10년 거치 30년 분할상환 방식으로 상환할 것”이라며 “이율은 연1%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 25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경협실무접촉에서 남측 대표와 국제기구대표의 현장확인을 허용하기로 북측과 구두로 합의했다”고 강조하고 “공여 식량은 10월5일께 남포항에 중국산 옥수수 2만t이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중 북측에 전량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식량차관 제공은 2차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이 긴급지원을 요청해 옴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식량차관 제공에 들어가는 비용은 수송비를 포함해 1억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북식량지원이 차관 형태로 결정됨에 따라 단순한 인도적 지원이 아닌 경제적 거래관계로 전환됐다”며 “차관 제공을 통해 남북간 상호의존도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북은 28일 경의선 복원 및 임진강 공동수방대책 등을 실천할 경제협력 협의기구를 만들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이와 관련,남북은 이날 장관급회담의 1차 회의와 박재규,전금진 수석대표간의두 차례 단독접촉을 통해 양측의 경재협력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협의·실천기구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또 지난 25∼26일 서울에서 열린 제1차 남북한 경제실무접촉에서 논의하지 못한 청산결제,분쟁조정 절차 등 두 가지 합의서를 경협 제도화를 위해 곧 논의,이른 시일 안에 체결하기로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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