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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유화·제지 에너지절감사업 진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9 05:08

수정 2014.11.07 12:43


국제원유가의 급등으로 에너지절감운동이 전 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양인모)이 최근 미국 아스펜테크놀로지사와 제휴를 맺고 석유화학 및 제지분야의 에너지 절감사업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삼성엔지니어링측은 “기존설비를 진단해 에너지 비용변화에 따른 에너지 절약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라며 “이번 제휴로 국내 석유화학 및 제지공장의 에너지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제지부문을 포함한 화공분야의 에너지 절감사업의 시장규모는 연간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제휴를 통해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에너지절감사업에 대한 컨설팅 등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공장의 경우 대부분의 에너지가 고온의 반응이나 분리공정에서 소비된다.특히 분리공정은 90% 이상이 증류 및 증발, 흡수 등의 에너지 다소비공정으로 구성돼 있어 에너지 절약형 설비로 대체될 경우 연료부문에서만 12.6%의 절감이 가능하다.석유화학산업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3.3%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삼성엔지니어링의 판단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석유화학 및 제지산업부문을 시작으로 에너지 절감 사업을 산업계 전반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동안 축적한 자체 기술과 선진기술을 접목해 우리나라 산업부문의 에너지 소비형태를 선진형으로 바꾸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과 제휴를 맺은 아스펜테크놀로지는 미국 MIT 화학공학과 교수인 에반스 박사가 지난 81년 화학공정 시뮬레이터인 아스펜 플러스를 주력상품으로 창업했으며 공정설계 소프트웨어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업이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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