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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 남북 폐막식도 한반도기 사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9 05:08

수정 2014.11.07 12:43


남북 선수단은 2000시드니올림픽 폐막식에서도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입장한다.

지난 15일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올림픽 사상 최초로 분단국으로 각각 출전하면서 동시입장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남북한은 10월1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6시) 열릴 폐막식에서도 태극기와 인공기 없이 한반도기만을 앞세우기로 했다.

이같은 사실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김운용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겸 IOC집행위원·장웅 IOC위원이 전날 저녁 리젠트호텔에서 열린 KOC초청리셉션과 29일 오후 잇따라 만나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 등장한 한반도기는 IOC의 관례에 따라 남북한을 제외한 198개 참가국(IOC비회원국 동티모르 포함) 국기와 함께 기수단에 의해 스타디움에 들어서 한반도 통일의지의 명실상부한 상징이 되게 됐다.

선수들은 56멜버른올림픽이후 국적에 관계없이 서로 섞여 들어오는 전통을 이어 받아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함께 자유롭게 행진,올림픽이념을 통한 우의증진과 세계평화를 도모하게 된다.


한반도기를 들 기수는 입장식때 처럼 박정철 북한유도감독과 정은순(농구) 선수 공동기수로 할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두 선수단은 각각의 단복대신 동시입장 때 입었던 짙은 푸른색에 베이지색 바지·오렌지색 넥타이를 매게 된다.


한편 전날 KOC리셉션에는 양측 선수단장과 김영환 KOC명예총무·유성일 조선올림픽위원회 서기장 등 남북한 스포츠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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