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 성수기인 9월의 서울수도권 아파트시장은 가파르게 오른 전셋값의 영향으로 매매값도 동반 상승했다. FCR(fnnews,Cerik,R114) 아파트 투자지표 분석결과 전월대비 서울수도권 매매값 상승률이 0.8%였다. 8월보다 0.5%포인트 이상 올랐다. 올들어 9월까지 서울수도권 매매값은 2.67% 상승했다.
9월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서울 광진구 자양동 현대5차 33평형은 지하철 2호선 역세권으로 강남권 출퇴근이 쉽다.
신도시는 전세수요가 집중되면서 중소형아파트 매매값이 동반상승 0.1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중동 그린타운삼성 49평형으로 매매값이 8월말보다 2500만원 오른 2억4000만원이었다. 분당 초림동 양지한양 14평형, 중동 중흥주공 16·18평형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아파트 중 9월 한달간 수익률 최고 아파트는 수원시 율전동 상미6차 15평형으로 16.0%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국철 수원선의 성균관대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교통우수성이 투자 메리트로 작용했다.
2위는 15.5%를 보인 용인 기흥읍 드림랜드 21평형이 차지했다. 1572세대의 대단지로 지난해 입주한 시흥시 장곡동 숲속벽산 48평형이 14.6%로 수익률 3위를 차지했다. 9월 서울 전세시장은 외곽지역의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강서(3.18%)·강동(3.11%)·양천(2.96%)·영등포(2.86%)·금천(2.85%)·동작(2.46%)·노원(0.33%) 등의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9월 한달간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구로구 구로동 현대 로얄아파트로 22·28평형이 각각 2000만원가량 뛰어 40% 이상 상승했다.
30평형대에서는 1750만원 오른 화곡동 해태드림 31평형과 1500만원 오른 강동구 성내동 동아1차 33평형이 가장 많이 올랐다.
전셋값 상승률 최고 신도시는 산본(2.94%)이 차지했다. 평촌(2.75%)·중동(2.61%) 등도 2% 이상 올랐다. 고양과 용인이라는 대체상품이 있는 일산과 분당은 상승률이 1.6%대를 기록했다.
이사철이 끝나가고 경제불안 징후가 나타나자 매매시장은 다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10월이후 약 3000여가구가 재건축으로 이주를 앞두고 있어 전세시장은 매물부족 현상과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주 예정아파트가 많은 관악구·구로구·영등포구·송파구는 전세 수급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 somer@fnnews.com 남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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