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만이 살 길’이라는 고유가 시대에 삼성코닝 구미사업장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감업체(GREEN 사업장)로 우뚝 섰다.
공장장인 장도수 상무는 “설비개선·폐열회수·슬러지 재활용·용수절감 등으로 3년동안 에너지 분야 115억원,환경재활용 분야 100억원 등 총 215억원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록은 구미사업장이 과거 에너지 사용량만 연간 340억원(매출의 7%)에 달했던 장치산업적 속성에서 벗어나 대표적 에너지 절감업체로 변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삼성코닝측은 설명했다.
브라운관용 유리와 전자소재를 생산하는 이 곳은 폐기처리 물질의 재활용률을 70∼9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연간 1만t에 이르는 연마공정 슬러지의 경우 3년전만 해도 용역업체에 의뢰,처리비용을 들여 매립해왔다.그러나 이후 자체 연구소와 시멘트회사가 연계해 100% 시멘트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연간 5억원을 아끼게 됐다.
폐기물인 오니를 재가공한 후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생산공정 폐기물을 90%나 재활용,연간 10억원의 처리비용을 절감했다.또 하루 1만2000t에 달하던 공업용수 사용량도 6000t으로 무려 50%나 절감하는 등 폐수 재활용률을 70%로 높여 연간 14억원 절감 효과도 거뒀다.
직원들의 톡톡튀는 아이디어도 이 과정에서 쏟아졌다. 대표적인 것이 연마공정의 고압 세정방식.다량의 온수로 제품을 세정하던 것을 소량의 고압 용수로 바꿔 연간 7억원을,또 용해로 열을 제품 건조용으로 재사용해 연간 4억원을 아꼈다.
장공장장은 “임원과 현장사원들로부터 나온 작고 큰 아이디어들이 빛을 냈다”며 “사원들이 자신이 맡은 제조공정의 에너지와 환경 원가를 잘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회사는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환경친화적 기업으로 선정돼 학교·관공서·지방자치단체와 국내 유수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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