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투신사 강세펀드 따로 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09 05:11

수정 2014.11.07 12:36


‘투신사에도 회사별 주특기가 있다.’
증시침체로 투신권의 간접투자상품들이 죽을 쑤고 있지만 어느 투신사의 어떤 유형의 펀드에 가입했느냐에 따라 투자자들의 손익계산서는 사뭇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투신권에 다양한 유형의 펀드들이 있지만 각 투신사마다 강점을 보이는 펀드유형이 다르기 때문이다.
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2개 투신사(신설투신사 제외)의 50억원 이상 펀드를 대상으로 각 펀드유형별 6개월(3개월) 누적수익률이 회사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주식형펀드(성장)의 경우 국은투신운용이나 주은투신운용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다른 투신사에 가입한 투자자에 비해 원금손실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었다.최근 6개월간 누적수익률이 국은투신은 평균 -8.9%,주은투신은 -11.9%로 각각 1위,2위에 올랐다.3위는 템플턴투신운용으로 -14.4%를 기록했다.
비록 증시침체로 마이너스를 면하지는 못했지만 전체 투신사평균인 -27.2%에 비해 월등히 좋은 성적이다.

반면 나란히 하위권에 처진 외환코메르츠투신·동부투신·제일투신·현대투신운용은 최근 6개월동안 무려 -30%를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똑같이 6개월전에 1억원을 투자했더라도 어느 회사를 택했느냐에 따라 크게는 2000만원 이상의 손익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채권형펀드(장기)도 주식형펀드보다 정도는 덜하지만 투신사별로 2%포인트 이상의 큰 차이를 보였다.한국투신운용이 최근 6개월동안 5.8%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을 비롯,LG투신운용(5.6%) 조흥투신·서울투신운용(각 5.3%)이 5%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교보투신(3.4%) 동부투신(3.8%)템플턴투신(3.9%)은 3%대로 저조했다.

하이일드펀드는 한빛투신운용,CBO펀드는 교보투신운용이 단연 톱.최근 3개월간 누적수익률에서 한빛투신의 하이일드 펀드가 6.1%,교보투신의 CBO펀드가 6.3%로 2위권과의 차이를 벌려 놓았다.

한편 대형투신사인 한국·대한·현대투신 등은 펀드수와 설정액면에서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면서도 수익률면에서는 대부분 중하위권에 처져 회사규모가 수익률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jgkang@fnnews.com 강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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