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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경제 비젼 21' 토론회…˝現경제위기 정부·기업근로자 긴장 해이 탓˝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10 05:11

수정 2014.11.07 12:35


국회 연구모임인 ‘경제비전 21’(회장 김만제) 소속 여야 의원들은 10일 오전 최우석 삼성경제연구소장을 초청한 가운데 국회 귀빈식당에서 ‘경제전망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여야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최근 경제위기가 정부와 기업, 근로자들의 ‘긴장감’이 떨어진데서 기인한 바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나, 공적자금 투입 및 구조조정 우선순위 등을 놓고는 이견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최우석 소장은 2001년 주요 경제지표 전망을 통해 “교역조건 악화와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올 전망치인 102억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한 34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 가능성은 낮지만 4대 불안요인 겹칠 경우 내년 경상수지는 68억달러의 적자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 소장은 “외국인투자가들은 최근 대우차 문제와 노사분규, 기업들의 도덕적해이, 우리정부의 개혁중단 우려 등으로 국내주식을 매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우차문제 등 금융불안 요인을 빨리 수습하고 워크아웃 중인 기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대문제에 대한 정부 통제 주문도 덧붙였다.

민주당 남궁 석 의원은 “금융 구조조정도 중요하지만 기업을 살리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기업의 워크아웃과 관련, “법원이나 채권단에 맡긴기업들이 얼마나 살아날 수 있겠냐”며 워크아웃을 통한 기업회생방침에 회의감을 표시했다.


한나라당 김만제 의원은 “먼저 누구나 알만한 큰 기업 10여개를 정상화, 외국인에게 구조조정의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대외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최 소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전망치인 9.0%에 비해 크게 둔화된 6.6%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70원, 금리는 올 평균(9.7%)을 다소 웃도는 10.0%, 소비자물가 상승률역시 올해보다 1%포인트 높은 3.4%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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