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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뉴욕 존에프케네디공항 전용 화물터미널 가동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11 05:11

수정 2014.11.07 12:34


대한항공이 미국 최대 항공화물시장으로 꼽히는 뉴욕 존에프케네디(JFK) 공항에 전용 화물터미널을 준공하고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10일 오전(현지시간) JFK공항에서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조양호 대한항공 회장·미 연방항공국·에어프랑스항공사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용 화물터미널 준공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터미널 건설에 들어간 1억200만달러(1100억원)의 투자액은 뉴욕시 산업개발국에서 발행하는 면세 채권을 통해 조달했으며, 24년간 터미널 사용료 형태로 원리금을 분할 상환하기로 해 초기투자비용부담을 줄였다고 대한항공은 덧붙였다.
98년 9월에 시공한 이 터미널은 부지 2만4500여평,연면적 7000평규모로, 연간 20만t의 화물처리능력을 갖췄다.화물 반출입·보관·이동·인도 등 전과정을 자동화한 첨단 화물 자동입출고시스템과 평면 및 승강 이동이 가능한 탑재용기 운반차 2대, 3대의 화물 전용기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기장 등 첨단 장비와 시설이 들어섰다.
특히 3대의 B747-400F화물전용기 동시 수용주기장과 항공기와 터미널을 직접 연결시켜 화물탑재 등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노스 독 2대를 설치, 트럭 32대를 동시에 접안해 작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설도 갖췄다.

대한항공은 화물기 취항이 쉽지 않은 보스턴·워싱턴·필리델피아 등 주변 도시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JFK공항에 터미널을 준공함으로써 앞으로 경쟁력있는 화물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 터미널은 LA·도쿄·오사카 등에 이어 6번째의 해외 전용 화물터미널로, JFK공항 국제선 화물 전체 물량의 10%가량을 처리하게 된다”며 “화물 글로벌 동맹체인 스카이팀 카고 회원사인 델타·에어프랑스·아에로 멕시코의 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79년부터 뉴욕행 화물기 운항을 시작한 대한항공은 현재 주 12회,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7만4000t의 화물을 뉴욕으로 수송하고 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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