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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M SEOUL 2000] 특급호텔 정상맞이 준비…´최고의 안락함´ 우리 손으로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12 05:12

수정 2014.11.07 12:33


제3차 아셈(ASEM)회의에 참여하는 26개국 정상들을 맞는 7개 특급호텔이 회의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마무리 점검에 전 직원이 나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이들 호텔은 초고속 통신망과 시설 개·보수,서비스,만찬,경호 등에 한 치의 오차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의 ‘밑거름’ 역할을 자임하는 표정이다.
◇편의시설·객실·음식=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서울은 본부 호텔로서 총 9억원을 투입해 호텔 전 객실과 레스토랑,바,연회장에 초고속 유무선 인터넷 시스템 LAN을 구축했다.아셈기간동안 고객들이 초고속 인터넷을 24시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부루나이국왕,네덜란드 수상,영국총리가 묵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기밀자료를 객실에서도 편하게 체크할 수 있는 VPN솔류션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설치했다.음식은 부루나이 국왕이 회교국가 정상인 점을 감안해 양고기와 치즈,야채 위주로 식단을 짜기로 했으며 절식가로 알려진 네덜란드 수상을 위해 저칼로리로 음식을 준비할 예정이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도 VIP층의 객실을 미국 그라함 캐이 인터내셔널사의 최고급 인테리어로 단장하는 등 객실 개·보수를 모두 마친 상태.객실에 개별 오디오 시설과 각국 전통음악 및 유명 음반을 비치해 고국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했으며,한국문화와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선물도 준비했다.
주룽지 중국 총리,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아스나르 스페인 총리를 맞는 호텔신라는 각국 정상의 기호음식을 사전에 파악해 대비하고 있다.호텔측은 “주총리의 경우 제주신라에 근무중인 화교출신 직원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호·직원 서비스 교육=가장 심혈을 기울여야 할 신변경호때문에 각 호텔은 정부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랜드 하얏트는 보안과와 판촉부에 경호전담과장을 배치해 총지휘토록 했다.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전직원을 대상으로 매일 아침 15분씩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서비스교육도 심혈을 기하고 있다.인터콘티넨탈호텔은 전 직원 2000여명이 참여한 워크숍을 갖고 최고 VIP영접 방법,의사소통 기술, 문화의 이해 등을 교육했다.이에 앞서 직원 9명은 96년 1차 아셈회의의 본부호텔이었던 방콕의 오리엔탈호텔을 방문해 노하우를 습득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그랜드 하얏트호텔도 아셈상식과 예절교육을 받았으며,다시 부서별로 미리 교육을 받고 온 직원이 고객 접객직 500명을 교육하는 전파교육도 가졌다.

각 호텔측은 “오찬과 만찬행사 및 숙박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본부호텔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총지배인이며 인터콘티넨탈 호텔 한국지역 부사장인 안토니오 자모라씨는 “개국이래 26개국 정상이 모인 것은 처음이므로 양질의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skkim2@fnnews.com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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