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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의 건물(13)]SBS '사랑의 전설' 일산 장항동 주택

김주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12 05:12

수정 2014.11.07 12:33


사랑이 충만한 집은 하나같이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다.어느 각도에서든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감이 철철 넘친다.동화속 그림 같은 집 외양이 그렇고, 연초록 잔디를 다독거리며 잠재우고 있는 풋풋한 흙, 그리고 집분위기를 화사하게 채색하는 햇살이 그렇다.다정다감한 집주인이 금방이라도 현관문을 열어젖히고 달려나와 반겨줄 것만 같은 그런 집이다.
그래서 정감 있는 집은 언제나 문턱이 낮아 퍽 개방적이다.한가롭게 서 있는 수목만이 문지기 행세를 하고 있을 뿐….집주인의 열린 마음이 집구조에 그대로 투영한다.진정한 사랑은 오픈된 집에서 묻어난다.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사랑의 전설’은 이같은 집을 무대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여과없이 잘 그려냈다.무대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841의4번지 홍영래씨 집.극중 정영희(탤런트 황신혜)가 사랑의 세계로 안내해 시선을 고정시킨 집이다.
150평 집터에 세운 2층 하얀색 목조건물.얼핏보아 집 전체가 하얀색 체크무늬옷을 입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지붕은 연한 갈색의 크고 작은 삼각모를 눌러쓰고 있다.지붕 처마밑 쌍둥이 창틀은 이집의 전망대.
코흘리개 키 높이의 철재 울타리 너머 보이는 잔디는 길게 뿜어내는 햇살에 연초록 빛을 눈부시게 발하고 있다.뜰 위의 파라솔은 조그만 그림자를 만들어낸다.울타리를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는 소나무는 스산한 가을바람에 이리저리 너울거린다.

집주인이 설계에만 6개월간의 심혈을 쏟은 작품이다.지난 97년 여름에 입주했다.정발산과, 호수공원과 인접해 쾌적하다.

/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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