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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파트 안팔린다…수도권등 미분양 속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12 05:12

수정 2014.11.07 12:33


‘호텔같은 아파트’를 내세우며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롯데아파트가 곳곳에서 미분양이 속출,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올 상반기와 지난해 분양한 서울 및 수도권과 부산지역 아파트 9개단지중 5곳에서 미분양 물량이 남아 추가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분양아파트중 26평∼56평형 1950가구를 공급, 가장 큰 단지인 부산시 북구 화명동 롯데 낙천대아파트는 전평형이 미분양됐다.롯데건설이 밝힌 미분양 물량은 총 공급가구수의 10%수준인 200가구 정도.그러나 롯데건설 분양팀 관계자는 “전평형에 미분양이 있어 수요자가 원하는대로 층과 방향을 고를 수 있다”고 말해 미분양 물량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급 휴양지의 여유’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주목 받았던 부산 해운대구 롯데 캐슬비치도 62평∼65평형 204가구중 20%에 가까운 40여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분양한 경기 용인시 수지읍 상현리 수지2차 낙천대아파트가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32평∼62평형 992가구로 지어지는 이곳도 전평형에서 분양이 끝나지 않아 즉시 계약을 할 수 있다.34,48평형 231가구를 지난해 분양한 인근 죽전리 수지1차 낙천대아파트도 롯데건설측은 분양이 완료됐다고 밝히면서도 고객이 꼭 입주를 원한다면 아파트를 구해줄 수 있다고 말한다.

서울지역의 경우 올해 분양한 3곳중 2곳이 조합아파트여서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그러나 지난해 분양한 종로구 평창동 낙천대아파트는 33,34평형 일부 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주택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롯데건설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재건축 수주와 광고 등으로 주목받는 업체이긴하지만 경험과 전통으로 승부하는 아파트 시장을 공략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hanuli@fnnews.com 신선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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