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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노벨상 결산]수상자 13명중 미국이 7명


김대중 대통령이 13일 가장 선망의 대상이 되는 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 것을 끝으로 올해 노벨상 발표가 막을 내렸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노벨상은 미국이 독식했다.

올해 발표된 노벨상 수상자 13명 중 7명이 미국인이며 이 중 5명이 과학분야에서 수상했다.

미국은 연구기금이 풍부한 연구소와 대학,그리고 과학연구분야에서 최고라는 명성에 걸맞게 세계 최고 석학들을 유치할 수 있었으며,이에 따라 노벨상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시아권은 올해 가장 대중의 주목을 끄는 2개 분야 수상자를 냈다.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화해 노력과 인권운동을 인정받아 평화상 수상자로 뽑혔으며,프랑스로 망명한 중국 극작가 겸 화가 가오싱젠(高行健·60)은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의 올해 노벨상 독주는 주초 폴 그린가드(74)와 에릭 캔들(70)이 스웨덴의 아비드 칼슨(77)과 함께 뇌의 신경 전달물질과 시냅스에 관한 연구를 통해 파킨슨씨병과 뇌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했다는 공로로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이어 미국인 잭 S 킬비가 러시아의 조레스 I 알페로프,독일계 미국인 허버트 크뢰머와 함께 정보·통신 기술에 대한 기초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하게 됐다.

화학상에서는 앨런 J 히거와 앨런 G 맥더미드가 일본의 시라카와 히데키(白川英樹)와 공동으로 전도성 고분자(Polymer)에 대한 발견과 개발 업적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의 독주는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제임스 헤크먼(56) 시카고 대 교수와 대니얼 맥패든(63) 캘리포니아 주립 버클리대 교수가 미시경제학 분야의 업적으로 경제학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의 노벨상 독식 경향은 지난 15년간 지속돼 왔는데 이 기간에 모두 122명이 물리,화학,의학,경제학 등을 수상했는데 이들 중 85명이 미국인이거나 미국에서의 연구실적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122명중에 여성은 겨우 3명뿐이었다.

노벨상과 연구비 간의 상관관계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러시아로서는 10년만에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는 러시아의 알페로프는 자금난에 허덕이는 러시아의 과학자들을 위해 의회에 추가 자금 지원을 호소했다.


러시아정부가 과학에 지출하는 예산은 98년 3.8%에서 올해에는 1.72%로 축소됐다고 알페로프는 지적하면서 옛 소연방 시절에는 7%였다고 러시아의 과학분야 지원의 부족을 개탄했다.

러시아는 과학지원을 위해 내년 예산에 겨우 11억루불(3900만달러)를 계정해놓았다고 알페로프는 한탄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매년 과학연구에 개인과 공공부문에서 수십억달러를 쓰고 있는 실정이다.

/[스톡홀름=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