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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채권단 현대건설 출자전환 검토


200개 부실징후 대기업에 대한 채권단의 지원.퇴출판정(기업신용위험평가)이 본격화된 가운데 정부와 채권단이 현대건설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출자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건설을 포함한 신용위험 평가대상 `빅3 대기업'중 쌍용양회는 이미 조건부 출자전환이 결정됐으며 동아건설은 채권단의 의견이 엇갈려 출자전환이나 자금지원여부가 불투명하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5일 최근 시장 일각에서 은행권의 기업판정 과정에서 현대건설의 퇴출여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채권단이 이같은 결정을 할 가능성은 없으며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구실천과 함께 출자전환이 검토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지난 8월 자구계획 발표후 최선을 다해 실천을 하고 있으나 최근 증시상황 악화로 현대상선과 현대중공업 주식 매각이 제대로 이뤄지지않아 목표달성에 차질을 빚고 있는만큼 이번 기업판정을 통해 자구실천 상황을 정밀 점검한뒤 채권단이 출자전환 등의 지원방안을 확정, 지체없이 실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건설은 자구계획의 실천과 채권단의 일부 지원이 따를 경우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주채권은행의 판단인만큼 채권단이 출자전환 등의 지원방식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정부도 이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4대그룹 계열사는 원칙적으로 출자전환 없이 자체 노력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뤄야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존 방침이어서 현대건설에 실제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쌍용양회의 경우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이 3천억원을 출자전환하겠다고 결정한만큼 다른 채권단이 이를 수용하고 일본의 태평양시멘트로부터의 3억5천만달러 외자유치가 성사되면 역시 정상화의 길을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동아건설의 경우 3천400억원의 신규지원과 출자전환 요구에 대해 채권단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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