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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기업·기업인―아그파는 어떤 회사] 그래픽―의료영상 매출이 전체의 75%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17 05:13

수정 2014.11.07 12:29


아그파는 낭만파 음악의 창시자인 작곡가 멘델스존의 아들 폴 멘델스존-바톨디와 칼 알렉산더 마르티우스가 1867년 베를린 인근 룸멜스메르그에 설립한 회사다.이후 1964년 벨기에 게바트사와 합병으로 현재의 아그파-게파트 그룹으로 재출발했으며 지난 81년 바이엘사의 100%소유 자회사가 됐다.그리고 지난 해 바이엘이 유럽주식시장에서 지분 65%를 매각함으로써 바이엘의 ‘케미컬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디지털 세상을 꿈꾸는 ‘젊은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아그파그룹은 80년대 후반부터 컴퓨그래픽·훽스트·듀폰·스털링으로부터 첨단기술을 가진 사업부서를 인수·합병하고 과감한 연구개발비를 투자, 기술과 품질 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20여 곳 이상의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총 2만3000명의 종업원들이 보다 나은 고객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규모는 47억3000만유로(약 4조7300억원)이며 올 상반기에는 디지털솔루션의 50% 판매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6%이상 늘어난 26억1000만유로(약 2조6100억원)를 기록, 비약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그파그룹은 프리프레스 부문·고속프린터·비파괴검사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의료영상과 소비자 영상분야 등에서도 정상권에 도달해 있다.이밖에 전세계적으로 인쇄 출력물의 약 40%가 아그파의 그래픽시스템에 의해 제작되고 있을 정도로 프리프레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아그파를 사진촬영용 필름제조회사로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아그파그룹의 매출액중 75%는 그래픽사업부와 의료영상사업 부문에서 이뤄지고 있다.

아그파코리아 관계자는 “기존의 사진과 현상, 인화장비뿐만 아니라 디지털 프린팅 시스템에서 의료진단용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이미지와 데이터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모든 것들이 아그파의 사업영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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