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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노벨상은 한민족에 대한 경의˝


김대중 대통령에게 수여되는 노벨평화상은 오랜 민주화 투쟁을 벌여온 김대통령과 많은 시련을 겪어 온 민족에 대한 경의의 표시라고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지적했다.

르몽드는 17일자 ‘김대중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하며’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독재정권에 대항해 투쟁하다 세 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겼고 수 년간의 투옥과 가택 연금,망명을 거친 ‘아시아의 만델라’ 김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이 돌아간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신문은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아시아의 위대한 인물 중 하나인 김대통령의 정신적 힘을 국제적으로 인정한 것으로,이는 아시아 지역 민주화 운동가들에게 고무적인 일이라고 전제하고,노벨위원회가 미얀마와 동티모르 인권운동에 대한 김대통령의 지원을 강조한 점을 상기시켰다.

이 신문은 또 한국인에게 처음 노벨상이 수여된다고 강조하고 “이는 수천년 역사와 문화를 가졌으나 많은 시련을 겪어온 한 민족에 대한 경의의 표시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한편 신문은 지난 71년 공산권에 대한 긴장완화 정책인 ‘동방정책’으로 빌리 브란트 전 서독총리가 노벨평화상을 단독 수상했듯이 노벨위원회는 북한 지도자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김대통령에게 수여되는 노벨평화상이 평화의 시작에 대한 상에 그치지 않고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와 북한 체제의 개방을 의미하는 진정한 화해에 대한 상이 되도록 하는 데는 이제 김정일 정권의 태도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야당이 북한측의 양보도 받아낼 것을 요구하며 김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으로 입지가 강화됐지만 그와 동시에 대북정책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도 갖게됐다고 신문은 지적하고 북한은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리=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