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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건축물(4)]서울 강남구 신사동 'K씨의 집'



“번잡한 도심속에 공원을 바라볼 수 있는 탁 트인 집을 가질수 없을까.”

건축가 함인선씨(41·인우건축 대표)가 설계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씨의 집’은 집 북쪽에 있는 도산공원의 풍광을 집안 가득히 끌어들여 남쪽 마당으로 토해내고 있다.이를 위해 이 집은 양쪽면이 유리벽으로 된 실린더 형태로 돼 있으며 남과 북쪽 유리벽의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했다.

이 집은 땅 88평에 지하1층,지상 2층으로 연면적 152평 규모로 평당 건축비는 400만원 정도.지하 1층은 홈바, 지상 1,2층은 주거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 집은 번잡한 길과 집으로 빼곡이 둘러싸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양쪽 벽을 유리로 하는 용감함을 보였다.집과 마주하고 있는 도산공원과의 ‘접속’을 위해서는 벽면을 유리로 하지 않으면 안됐기 때문이다.대신 지하층을 최대한 높여 도로에서 집 내부를 볼 수 없도록 설계했다.

이 집의 다른 특징은 목조주택을 지을 때 쓰는 2×4공법을 적용했다.목조대신 경량철골로 뼈대를 세우고 외부를 장식했다.그래서 이 집은 주택이라기보다는 카페라는 느낌을 준다.철골이 구조체이면서 외장제로 쓰인 이 집은 철골이 외부로 노출된 집으로는 국내 최초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 집을 지은 건축가 함씨는 주로 철골을 이용한 집을 짓는 특이한 사람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함씨는 “철골은 현장에서 생산되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비신뢰성과 비능률성을 극복하기 위한 대체 구조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철골의 경량성,재생가능성,유연적 공간 활용성이라는 장점때문에 앞으로 주택건축에서 많은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철골로 만든 집에 대한 예찬론을 피력했다.

함씨가 설계한 ‘K씨의 집’은 지난 98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 입선했다.

/신선종기자

◆ 사진설명: 함인선 건축사의 ‘K씨의 집’은 집앞 공원의 풍광을 받아들이기 위해 도심에서는 보기 어려운 유리로 벽을 설치하는 과감함을 보였으며 철골을 구조체이면서 외부장식재로 활용한 특이한 집이다.[인우건축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