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일대가 재건축 본격화에 따른 이주 수요 증가로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전세 품귀,가격 상승 등 주택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 개포동 주공1∼4단지를 비롯해 대치동 주공 및 동아아파트 등이 이미 시공사 선정을 완료했으며 인근의 도곡동,테헤란로 건너편인 역삼동,청담동 등 지하철 2호선 강남·삼성역 사이의 역세권 아파트중 상당수가 잇따라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결성해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지역 재건축사업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일반적으로 착공 6달전부터 이주가 시작된다는 과거 사례로 볼 때 내년 상반기 이후 이들 지역 거주자들과 비슷한 시기에 대거 이주해 주택물량 부족이 예상된다.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매매보다는 전·월세 등 임대물량을 찾는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지역은 가뜩이나 물량부족으로 전세난에 허덕여 전셋값 폭등마저 예견되고 있다.지역 중개업소에서는 벌써부터 전세값이 상승될 경우 최근 안정세를 찾고 있는 매매가격마저 뒤흔들어 놓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
강남지역은 올들어 대형 및 고급 주상복합건물 위주의 공급만 이뤄졌을 뿐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규모의 공급은 전무한 상황이다.주택건설 업체들은 지난 98년 분양가가 자율화된 뒤 사업성과 당시 수요 등을 고려,국민주택 규모이하 소형보다는 중대형 위주의 공급에 주력해 내년처럼 이주수요 증가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입주가능 주택물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을 초래했다.
여기에다 주거 평형을 늘리기 위해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로 이주했던 사람들도 가격차이가 줄자 강남일대로 다시 돌아오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아파트 공사기간이 최소 2년6개월에서 3년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지역의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재건축 공사가 완료되는 3년뒤까지 입주물량 부족으로 인한 전세가 상승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예견한다.향후 공급 부족으로 인한 수급불균형은 물론 그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견된다는 것이다.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면 잠시 주춤하는 강남지역에서 주택 매매와 임대 가격 상승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지역 특정상 현지 거주민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이 적다는 점에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남일대의 전셋값 폭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서울시는 물론 해당 자치구가 재건축사업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daeyoung@cfm.co.kr 박대영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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