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싱가포르항공 ´無사고´ 깨졌다

곽인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1 05:17

수정 2014.11.07 12:16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최고 항공사 싱가포르항공(SIA)의 안전신화가 깨졌다.

싱가포르항공 소속 보잉 747기는 지난달 31일 승객·승무원 179명을 태우고 대만 타이베이를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기 위해 활주로를 이륙하던 중 추락,최소한 68명의 사망자를 냈다. SIA가 추락 사고를 낸 것은 창립 28년만에 처음이다.

SIA는 지금까지 안전·서비스·이익면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면서 경쟁사의 부러움을 사왔으나 이번 사고로 무사고 기록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지난 72년 출범한 SIA는 현재 전세계 40여개국 90여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으며,승객들의 인기 투표에서 노상 세계최고의 항공사로 꼽혀 왔다.


권위있는 콘드 내스트 트래블러지가 실시하는 독자 투표에서는 8년 연속 최우수 항공사로 뽑히기도 했다.
단골 고객들은 싱가포르항공 1등석에서 자는 것이 집에서 자는 것보다 낫다고 말할 정도다.


SIA는 2000회계연도 중 23억달러의 운항수입을 올렸고 순익은 14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순항을 계속했으나 이번 사고로 타격이 예상된다.

/ paulk@fnnews.com 곽인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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