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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2001년 금융권 영업환경 전망]은행 '위축' 투신·손보는 '약진'


2001년도 금융권 영업환경에 관한 기상도가 나왔다.

금융연구원은 1일 세미나에서 2001년도 은행권은 제2금융권으로부터 자금유입이 올해보다 줄어들면서 우량은행과 외국계은행으로 예금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제2금융권은 종금·투신·보험사 등이 고액 고객의 이탈여부와 구조조정 추진여부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 예금 증가세는 주춤할 듯=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01년 말 은행권의 총 수신은 474조5000억원으로 올해말(431조5000억원)보다 10%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같은 수신 증가세는 올해 증가율 추정치 27.2%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연구원은 2001년에는 경기가 둔화되는 반면 통화당국의 유동성 공급은 올해보다 크게 늘지않는 데다 예금부분보장 한도가 5000만원으로 상향조정돼 제2금융권으로부터의 추가 자금유입이 축소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금융 구조조정이 부진할 경우는 외화자유화 조치와 맞물려 우량·외국계은행으로 예금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주회사를 통한 합병움직임에 대해서는 수익성 제고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연구원 한상일 박사는 “선진국의 경우와 달리 국내은행의 합병은 부실처리가 주목적이기 때문에 건전성은 개선되겠으나 수익성 측면에는 세계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2금융권은 구조조정이 관건=고액 고객이 많은 종금사의 예금이탈이 타 업종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연구원 이건범 박사는 “종금사의 수신경쟁력 확보를 위해 종금사간 합병을 통한 대형화와 업종전환 등 구체적인 생존대책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투신사는 투신상품에 대한 예금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고객재산이 회사재산과 분리되기 때문에 오히려 예금유입도 기대된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러나 2001년부터 자산운용사의 개방형 뮤추얼펀드 판매가 허용돼 투신사의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생보·손보는 희비가 엇갈려=보험업계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영업전망이 엇갈렸다.
생보사들은 보험가격자유화에 따른 생보사 간 보험료 인하경쟁 및 타금융기관과의 경쟁심화 등의 여파로 올 회계연도보다 수입보험료가 0.8% 감소한 44조2610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손보사는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개인보험영업이 촉진될 전망인데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로 기업보험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원수보험료기준 지난 99회계연도보다 3.5% 증가한 14조51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또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정부가 예금보험기금이 별도로 조성되고 있는 만큼 보험계약자 보호예탁금제도 폐지를 검토하고 선임계리인제도와 관련해서도 업무영역확대와 독립성 보장을 위해 관련 법규정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 황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