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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발전기금 포철주식 매집 사용˝…안영근의원 주장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1 05:17

수정 2014.11.07 12:16


국회 산자위 소속 한나라당 안영근 의원은 1일 “포항공대 발전기금 6354억원 중 51.5%인 3273억원이 포철주식 확보에 사용됐다”며 포항제철이 포항공대를 통해 편법으로 자사주를 대량 매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포철에 대한 국감자료에서 “포항공대가 지난해 12월20일부터 포철주식을 대량 매집,올 2월까지 70일 동안 2519억원을 투입해 202만주의 포철주를 매집한데 이어 지난 9월부터 또 다시 82만여주를 매집했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이전 18만6000주에 불과하던 포항공대가 확보한 포철주식 수는 이제 총 포철주식의 3.14%인 302만8200주에 달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 의원은 “지난해 12월 초 16만원이었던 포철 주가가 계속 하락,현재 6만5000원 수준에 불과한 반토막이 됐다”면서 “포철주식 매입으로 인한 포항공대 발전기금 손실이 1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포철의 포항공대에 대한 기부출연금이 99년 300억원에 불과했는데 올 들어 갑자기 3000억원으로 증가됐다”면서 포철이 포항공대를 통한 우호주식 확보를 위해 기부금 출연을 확대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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