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日 주요 전자업체 대폭 흑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1 05:17

수정 2014.11.07 12:16


일본 주요 전자업체의 반기실적이 반도체,액정 등 전자부품의 매출증가로 큰폭의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이들 기업의 주가는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반기실적을 발표한 히타치,도시바,NEC,후지쯔,마쓰시타,소니,산요덴키,샤프 등 8개 대형 전자업체들 가운데 소니를 제외한 7개 업체들의 실적이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

일본 최대 반도체업체인 NEC는 기억용메모리나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 등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이 600억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16배나 늘어났다. 2000회계연도(1999년 4월∼2001년 3월) 전체 영업이익(연결기준)도 사상최대인 2500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도시바도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반도체나 액정 등 전자부품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의 656억엔 적자에서 805억엔의 흑자로 전환한 데 힘입어 1060억엔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히타치의 연결 당기손익은 618억엔의 흑자로 전년동기 대비 14배로 늘었으며,후지쯔도 7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에 비해 소니만 게임,영화,음악부문의 부진으로 반기 영업실적이 16%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 일본 전자업체의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은 주로 반도체부문의 호조에 의한 것이다.
NEC의 반도체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9% 늘어났으며,히타치도 2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도쿄증시에서 이들 기업의 주가는 대부분 올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일반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일본의 증권전문가들은 반도체 가격의 하락에다,일본기업들의 정보기술(IT)투자가 기대했던 만큼 활발하지 않아 2001년 이후 일본 전자업체들의 수익성에 투자자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가하락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 iychang@fnnews.com 【도쿄=장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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