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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이자부담 '눈덩이'…올 상반기 2조5000억원 달해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1 05:17

수정 2014.11.07 12:16


올 상반기 국채에 대한 이자지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고채·외국환평형기금채·공공용지보상채권 등 발행된 국채에 대한 이자지급액은 2조4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의 1조1124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외국인 투자자금이 밀려들면서 환율안정을 위한 외평채 발행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전반적인 금리는 낮아졌음에도 외평채가 과거 3개월짜리 단기(연 7%)에서 5년짜리 장기(연 8%)로 전환됨에 따라 이자지급액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외평채 발행액은 지난해 상반기 8500억원에서 하반기중 3조998억원, 올 상반기중 3조4999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외국환평형기금채·공공용지보상채권 등을 포함한 국채발행잔액도 지난해 상반기 32조7000억원에서 올 상반기엔 전년동기대비 50.5%나 늘어 49조2000억원에 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채발행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이자지급액도 커져 결국 국민부담이 늘어나는 셈”이라며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외환수급으로 외평채로 인한 이자지급액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donkey9@fnnews.com 정민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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