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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씨 일가 사재출자…2600억 규모


현대건설의 자금난을 지원하기 위해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의장 등이 대규모 사재출자를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현대관계자는 이날 “정몽헌 의장의 사재가 대부분 보유 주식으로 현재 주가수준이 크게 떨어져 있어 사재출자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해 오너일가의 사재출자를 시사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사재출자 형태는 ▲제3자 배정방식에 의한 현대건설 유상증자 참여▲정 전 명예회장이 인수한 현대건설 회사채의 출자전환 등 두갈래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관계자는 현재 정몽헌 의장의 계열사 보유주식은 ▲현대건설 7.82%▲현대상선 4.9% ▲현대전자 1.7% ▲현대종합상사 1.22%등 현재 주가로 9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사재 출자가 이뤄질 경우 정 전 명예회장이 지난 9월 인수한 17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정 의장의 보유주식 900억원을 모두 포함해도 26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현대측은 내다봤다.

이와함께 현대는 서산농장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는 대신 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날 “정부가 서산농장에 대한 용도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직접 매각 또는 자산담보부 채권(ABS) 발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게 되면 무리한 매각을 피할 수 있는데다 신규자금을 지원받아 유동성 추가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건설 소유인 서울 목동의 벤처센터빌딩도 매각키로 했다.

/ minch@fnnews.com 고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