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덕양산업 ´신바람 의식개혁´ 화제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2 05:17

수정 2014.11.07 12:16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부품생산업체인 덕양산업㈜의 직원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의식개혁운동을 통해 신바람나는 직장문화를 만들고 있다.

‘참된 행동 실천 운동 협의회(이하 참실협)’로 이름 붙여진 이 운동은 회사 오너나 관공서의 지휘 아래 펼쳐졌던 기존의 상명하달식 캠페인과는 달리 회사내 봉사단체 등이 주체가 돼 자발적으로 탄생한 의식개혁운동 추진협의체.

IMF외환위기 졸업과 동시에 과소비와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로 제2의 외환위기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덕양인들은 ‘나 스스로의 변화와 개혁’만이 직장과 가정을 지킬 수 있다는 소박하면서도 절박한 바람으로 이 운동을 시작했다.

우선 회사의 봉사단체와 직책별 협의회 등 13개 동호회가 이 운동의 조타수 역할을 자임했다.

지난 9일 발대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 참실협은 대부분의 캠페인이 거창한 구호나 외부 과시용 선전행사로 치뤄지면서 용두사미가 되었던 과거 선례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직원들 스스로가 동참하고 참여하면서 느낄수 있는 생활속의 작은 주제를 정했다.

참실협은 연중 캠페인의 첫번째 테마로 올연말까지 ‘절약’을 선택했다. 전자게시판에는 주택단열과 가전제품 등 8개 분야의 절약 효과 및 대처방법과 세부실천사항 등을 제시했다.


직원들의 생활습관은 이 운동이 시작된지 1개월여만에 많이 변했다는 것이 참실협의 귀뜸이다. 차량 10부제는 물론 한동안 뜸했던 카풀제도 인기다. 절수·절전운동은 가정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직원들의 ‘나로부터의 개혁’이 발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것. 직장도 신바람이 묻어난다. 공동체의식에 덕양사업장은 저절로 흥이 솟구친다고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손진영 참실협 회장은 “시작한지 1개월여 밖에 안돼 전사원의 참여에는 한계가 있지만 직원 스스로 만들어가는 캠페인으로써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kubsiwoo@fnnews.com 조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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