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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한국 ´토종´ 비행기…항공산업 우리 날개로 난다


국내 순수기술의 항공기인 KT-1 기본훈련기 ‘웅비’ 1호기가 3일 한국항공우주산업㈜(대표 임인택) 사천공장에서 출하됐다.

우리나라가 해외기술도입에 의존,단순조립생산에 머물던 ‘항공후진국’에서 벗어나 ‘항공기 독자생산국’으로 진입하는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이번에 생산된 KT-1항공기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지난 10여년간 국내 독자기술로 제작한 것으로 최대시속 648㎞,항속거리 1700㎞의 성능을 보유한 기본 훈련기이며 국내 독자기술로 만든 최초의 항공기다.

◇KT-1사업과 경제적 효과=KT-1사업은 지난 88∼98년 11년간 총 1047억원의 개발비와 수백명의 연구인력이 투입돼 진행된 범국가적인 항공기 개발사업으로 지난해 통합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출범직전까지 대우중공업 항공부문에서 수행해왔다.

개발초기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둔 만큼 KT-1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지에 수출,약 9000억원의 수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이와관련,“이번 KT-1 항공기는 그동안 시제기 생산 등을 감안할때 5번째 항공기”라며 “이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항공기 양산체제에 들어선 만큼 외국에 기술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외국업체의 통제로부터도 자유롭게 됐다”고 말했다.

◇KT-1개발 의미와 전망=항공우주산업측은 이번 KT-1 항공기 출하를 단지 항공기 1대를 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두지않고 ‘자주항공생산국’이 됐다고 강조한다. 선진국에서도 더이상 우리나라를 무시할 수 없는 항공기 개발국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존 항공기인 ‘제공호’는 국제 공동생산품이고 한국형전투기사업(KFP)의 경우 외국에서 개발된 항공기를 국내에서 단지 제작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생산된 KT-1은 고가의 외국산 훈련기를 대체함으로써 4500억원의 외화절감효과도 기대된다.

지난해 삼성항공·대우중공업·현대우주항공 등 항공 3사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항공우주산업은 기본훈련기 외에 미국의 록히드마틴사와 공동으로 고등훈련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KFP사업과 무인항공기사업(UAV)사업 등도 진행중이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