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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퇴출 보험사도 ´불똥´


부실기업 퇴출명단이 발표되면서 보험업계에도 그 불똥이 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교보·대한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과 서울보증보험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동아건설에 묶여있는 대출금은 모두 4538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동아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이 회사에 관련된 모든 채권채무 관계가 동결되므로 이들 보험사들은 장기간 대출원금은 물론 이자도 받지 못하게 된다는 점. 생보사들 중에서는 동아건설에 신용대출 등의 형태로 688억원에 이르는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은 동아건설에 20억원을 신용대출형태로 보유하고 있으나 액수가 적어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삼성에 문제가 되는 곳은 590억원을 신용대출해 준 삼성상용차. 삼성상용차는 매각이 안돼 결국 청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상용차는 그룹 관계사이기 때문에 그동안 대출금 회수에 다소 소극적이었다”며 “상용차 대출금 590억원은 받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업퇴출로 가장 속앓이를 하는 곳은 서울보증보험.

서울보증보험은 동아건설에 3830억원의 보증채무를 대지급해야 하는 등 이번 기업퇴출로 인해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 박해춘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동아건설의 경우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이미 손실을 미리 예상해 80%정도의 보전금을 쌓아놓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법정관리나 청산에 들어갈 다른 기업에 대해서는 보증보험이 채무를 대지급해야하므로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 djhwang@fnnews.com 황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