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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퇴출] 회생·기타 재계단체 안도의 한숨속 “자구안 더욱 박차”


‘회생’으로 가닥이 잡힌 업체들은 이를 반기며 앞으로 자구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는 반응들이었다.특히 ‘퇴출’을 예상했다 ‘회생’ 결정이 난 업체는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이들 업체들은 자구안을 달성, 반드시 회사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매각쪽으로 결론이 난 고합은 큰 동요없이 예견됐던 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고합은 현재 추진중인 매각에 박차를 가하면서 사업구조조정를 꾀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유화업종인 생산구조를 점차 폴리에스테르와 폴리에스테르 칩 위주로 재편하는 한편 추가 자금을 확보해 2조8000억원 수준인 차입금을 2조원대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합측은 “지난해 말부터 1000억원대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게 유동성 부문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같다”며 “국가경제에 기여한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건설 등 다른 워크아웃 기업과는 성격부터 다르다”고 밝혔다.

○…합병을 통한 회생쪽으로 가닥이 잡힌 갑을과 갑을방적은 안도의 분위기.워크아웃 계획에 따라 회생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양사는 업무가 비슷해 합병으로 결정됐다. 이들 두회사가 금융권에 대한 빚은 1조4000억원에서 1조원 가량을 줄여 최근 4600억원 수준이다. 양사는 특히 해외에서의 면방추사업이 호조를 띠고 있어 해외사업등을 근간으로 회생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진도는 ‘회생’을 위한 외자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를 통해 해외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회생을 추진하게 됐다. 외자유치와 함께 채권단의 채권투자도 가세한다.채권단은 현재 해외업체등에 투자의향을 타진하기 위한 우편물을 발송해 놓은 상태다.
진도의 빚은 1조3000억원규모로 올 상반기 매출액은 2697억원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65억원을 기록했다.

○… 동아건설은 청산 대상기업으로 분류될 것을 우려했으나 다행히 법정관리대상에 포함되자 법정관리를 통해 회생 가능성을 모색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동아건설은 이번 법정관리 분류가 리비아 대수로 공사 등 해외 공사와 국내 공사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하면서 장기적으로 공사 수행을 통해 회생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양상선은 회생 판정이 내려지자 안도하는 분위기에서 앞으로 경영정상화에 매진키로 했다.조양상선은 이번 회생 판정이 위기에 몰렸던 지난 97년 이후 계열사를 매각하고 박남규 회장 일가가 사재를 출연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자구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1차 발표에서 청산기업으로 발표됐다가 법정관리기업으로 정정 발표된 동보건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회사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법정관리기업으로 정정 발표되자 직원들이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며 “앞으로 직원들의 힘을 모아 회사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퇴출과 관련, 섬유업계는 퇴출거론당사 기업을 제외하고는 사실상의 ‘개악안’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H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퇴출발표가 부실기업에 ‘면죄부’를 주고, 가속화해야 할 섬유산업의 구조조정을 오히려 가로막는 꼴이 되고 말았다”고 개탄했다.이 관계자는 또 “퇴출기업선정 발표가 없었다면 섬유업은 어떤 형태로든지 경쟁력 향상을 위한 재편의 움직임이 나왔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이밖에도 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경쟁력을 논한다는 게 우습다”는 뼈있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대한상의는 퇴출 기업 발표와 관련, 3일 공식 논평을 통해 “이번 부실기업 정리를 계기로 기업구조조정이 일단락됨으로써 경제정상화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상의는 또 퇴출기업이 밝혀진만큼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 실업 증가 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부가 분석한대로 이번 퇴출조치로 살아남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다시 재개되고 국내외 투자자의 신뢰도 회복으로 증시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며 “이로인해 기업금융이 정상화되면서 국내 경제가 활력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부실기업 퇴출문제는 조금더 조속히 이뤄져야 했다”며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만큼 큰 충격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실기업 정리든 금융기관 구조조정이든 이제는 철저한 시장원리에 따라야 하며 현대건설 1차 부도 위기때 시장이 보여줬던 반응이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