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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퇴출] 삼성상용차 “엄정한 평가”…그룹계열사 인력 수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4 05:18

수정 2014.11.07 12:14


삼성 관계자는 3일 삼성상용차 퇴출 결정과 관련,“삼성상용차 회생을 위해 지난해 증자도 한데다 최근까지 스카니아·르노·볼보 등 외국사와의 제휴 및 해외매각 추진 등의 노력을 해왔으나 결국 회생 불가능으로 판정났다”며 “채권 금융기관들이 엄정한 판단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간 8조원의 이익을 내면서 재계를 독주하고 있는 삼성은 경영부실에 따른 책임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국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삼성상용차의 퇴출이 최종 확정되자 대구상공회의소 김규재 상근 부회장은 “대구시민의 여망을 모아 유치한 삼성상용차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등 악조건을 무릅쓰고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부실기업으로 판정된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정부와 삼성그룹은 상용차 종사자 및 200여개 협력업체 직원들의 생계와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사정을 고려, 퇴출 결정을 재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은 퇴출대상으로 확정된 삼성상용차의 경우 자산을 매각해 채권단에게 보상하고 직원들은 그룹내 계열사에 최대한 수용하는 방식으로 회사 청산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대구공장과 보유 유가증권 등 자산을 매각한 뒤 이 대금으로 채권 금융기관과 협력업체들에 법적 우선순위에 따라 보상키로 했다.


삼성상용차는 9월말 현재 서울보증기금 3100억원, 산업은행 1100억원, 삼성생명 590억원 등 총 66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또 1250명인 직원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진로를 파악한 뒤 각자 분야에 맞게 그룹 계열사에 배치키로 하고 계열사들이 이들 인력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의뢰할 방침이다.
퇴출대상에 포함된 삼성자동차는 르노사에 자산인수 방식으로 매각한뒤 이름만 남아 있는 회사를 정리하는 것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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