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레이크사이드 퍼블릭코스 ´변칙운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5 05:18

수정 2014.11.07 12:14


레이크사이드CC(대표 윤맹철)가 퍼블릭코스(대중골프장)를 이용,회원제 골프장의 회원권값을 올리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36홀 정규 퍼블릭코스를 운영중인 이 골프장은 회원제인 서코스(18홀) 회원의 부킹까지 퍼블릭코스로 소화하고 있다.

36홀인 레이크사이드 퍼블릭코스는 말만 퍼블릭코스지 회원제 골프장과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결과 일반골퍼들은 전화를 통해 일반 골퍼들로부터 부킹을 받고 있지만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불평을 털어 놓고 있다. 실제로 일반골퍼들이 부킹을 하기 위해 전화를 하면 연결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 연결은 됐더라도 이미 부킹이 ‘끝났다’는 말만 듣기 일쑤다.

현재 서코스 총 회원은 441명으로 요즘 같이 부킹 요구율이 높을 때는 18홀로는 소화가 불가능,일반골퍼들의 몫인 퍼블릭코스에 우선적으로 부킹을 해주고 있다 것은 골퍼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사실로 통하고 있다.


따라서 골프계 일각에선 레이크사이드CC가 본래 퍼블릭코스 설립 취지를 잃고 ‘반 회원제 코스’로 둔갑,일반 골퍼들의 이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문패’만 퍼블릭코스지 회원제 골프장과 다를 게 없다는 것.

이 골프장은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전화(031-334-2111) 부킹을 받고 있으나 주위에서 전화로 부킹을 했다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점을 봐도 이 골프장 운영의 난맥상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레이크사이드CC는 회원이 없는 퍼블릭코스의 이점을 이용,일반 골퍼들이 이용할 코스를 서코스 회원들에게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레이크사이드CC 회원권값과도 무관치 않다.

국내 최고액인 ‘황제주’로 불리고 있는 이 골프장 회원권값은 4일 거래가 기준으로 4억2000만원. 골프 회원권값이 골프장 운영,회원관리,거리 등 여러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되지만 레이크사이드CC 회원권의 가장 큰 매력은 부킹. 또 서울 도심에서 거리가 가깝고 54홀 규모라는 것. 퍼블릭코스인 36홀까지 이용할 수 있으니 부킹에 걱정이 없는 곳이 이 골프장이다. 그러니 골프회원권값이 뛸 수밖에 없다. 최근 유령회원권이 나도는 등 불법 회원권 분양 의혹을 사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여러 조사에서도 나타나듯 국내 골퍼들이 회원권을 선택하는 최우선 조건이 부킹이다.
그래서 신설골프장들은 너나없이 회원권 분양시 월 2회 또는 4회 주말 부킹을 보장해 주겠다고 명문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송용권팀장도 “레이크사이드CC의 최대 매력은 국내 골프장 중 거의 유일하게 주말 부킹을 거의 100% 할 수 있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일반골퍼들은 레이크사이드CC가 이제라도 ‘무늬만 퍼블릭코스’인 운영에서 벗어나 골프대중화에 앞장서 주길 바라고 있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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