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취업 칼럼] 조직문화 이해하면 취업에 성공한다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5 05:18

수정 2014.11.07 12:14


재벌기업의 대마불패 신화가 무너지고 구조조정이 계속되면서 대기업을 선호하는 비율이 현격하게 줄어들고 벤처기업과 외국기업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최근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한편으로는 시류에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여 자칫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국내기업과 외국기업,그리고 대기업과 벤처·중소기업은 조직문화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개성과 성격에 근거하여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따라서 기업간의 조직문화적 특징을 충분하게 살펴보고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를 선택했으면 한다.

먼저 국내기업들은 아직까지 많은 기업들이 완전한 연봉제를 도입하고 있지 않아 대부분 개인의 능력보다는 조직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따라서 개인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충분한 보상이 되지 않아 자신의 역할과 존재에 대해 불만족을 느낄 수도 있다.

벤처·중소기업은 소수정예로 인력을 운영하기 때문에 조직력 못지 않게 개인의 능력을 중요시한다.개인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단기간에 많은 업무 경험을 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사람은 과도한 업무와 체계적인 업무경험을 하지 못한 채 전문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국내기업과는 달리 외국기업은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또 완전한 연봉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개인별 역할분담과 업무분장도 명확하다.그러나 철저한 개인주의로 한국인 특유의 ‘정(情)의 문화’를 느낄 수 없어 신입사원의 경우 조직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의 조직문화를 충분히 파악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개인의 자율성과 개성을 최대한 보장해 주는 회사를 선택하길 바란다.사원 개개인의 능력을 정확히 짚어내 가장 적절한 업무를 맡겨주는 회사가 좋은 회사이기 때문이다.

만약 조직문화가 아랫사람의 의사라고 무시하고,합리적인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곳이라면 아무리 많은 연봉을 준다고 해도 과감하게 입사지원을 포기하는 것이 좋다.잘못된 취업으로 많은 갈등을 하게 되면 기회비용이 더 크기 때문이다.

/ 문영철 구하니닷컴 사장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