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美대선절차 문답풀이] 1표만 많아도 州선거인단 독차지

곽인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6 05:19

수정 2014.11.07 12:13


미국 대통령을 뽑는 절차는 복잡하기 짝이 없다. 문답 형식으로 궁금증을 풀어본다.

―유권자가 직접 뽑나.

▲형식적으로 대통령은 각 주에서 선출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이 뽑는다. 그러나 유권자가 선거인단을 뽑기 때문에 직선이나 마찬가지다. 선거인단은 오는 12월 18일 형식상 대통령 선출 투표를 한다.

―선거인단 수는 어떻게 결정하나.

▲연방 상원의원 100명과 하원의원 435명에다 수도인 워싱턴DC의 3명을 합한 총 538명이다.
후보들은 뉴욕·캘리포니아 등 선거인단 수가 많은 주를 집중 공략한다.

특기할 것은 각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 모두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른바 ‘승자독식’의 원칙이다. 이 때문에 유권자 투표에서 진 후보가 백악관을 차지할 수도 있다.

지난 1876년(러더포드 헤이스)과 1888년(벤자민 해리슨)이 그 경우다. 이번 선거가 워낙 접전이라 112년 만에 같은 일이 되풀이 될 지도 관심거리다.

―선거인단 몇 명을 확보해야 하나.

▲총 538명 중 과반수인 270명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과반수를 확보한 후보가 없으면 하원에서 각 주의 대표단이 한 표씩 던지는 결선 투표로 대통령을 뽑고, 부통령은 상원이 선출하도록 헌법에 규정돼 있다.

지난 92년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스 페로가 돌풍을 일으켰으나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과반수 확보를 위협하지는 못했다.
올해 대선의 변수인 랠프 네이더 녹색당 후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왜 화요일에 하나.

▲의회가 11월의 첫 월요일 다음에 오는 화요일에 하도록 정했다.
올해는 7일이 이날에 해당된다.

/ paulk@fnnews.com 곽인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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