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포항제철,韓中 우호강화 ´한몫´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6 05:19

수정 2014.11.07 12:13


포항제철(대표 유상부)이 추진해 온 중국 현지투자사업이 한중 우호관계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포철은 지난 95년부터 화북의 다롄시,화동의 장가항시,화남의 순덕시를 3대거점으로 판재류 생산과 판매기지 구축에 집중투자해 ‘생산·판매 거점의 현지화’를 성공시켰다 .

포철은 특히 중국 현지투자 과정에서 ▲선진관리시스템 및 생산기술의 이전 ▲현지인 고용 등에 관심을 쏟았다. 이에따라 연간 냉연제품 35만t과 열연제품 13만t 규모의 수출기반 확보는 물론 한·중 우호관계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철은 지난 98년 강소성 장가항시와 광동성 순덕시에 각각 연산 10만t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준공,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달에 다롄에 연산 5만t규모의 컬러강판 공장을 세웠다. 이어 지난 1월 장가항시에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을 준공함으로써 ‘화북·화동·화남’을 잇는 3대 생산거점을 구축했다.

장가항시에 세워진 연간 13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공장의 경우 생산기술과 관리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보산강철 등 현지 중국 철강업체 인사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이공장은 외국 합작공장으로는 드물게 중국 중앙정부가 비준한 대형 프로젝트다.


화북지역의 경우 천진에 연산 10만t 규모의 ‘포철천진강재’를 95년 12월에 준공,위탁가공과 냉연코일을 판매중이다. 또 다롄 개발구에 위치한 ‘대련포금강판’은 97년 9월에 준공한 연산 10만t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공장에 이어 98년 10월 건물외장재나 가전용으로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연산 5만t 규모의 공장을 증설,연산 15만t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포철 관계자는 “다롄포금강판은 포철이 중국에 집중투자해 온 최초의 가동법인”이라며 “건설공기를 1개월이상 단축한데다 준공후 정상조업도 6개월 단축해 중국정부로부터 조기준공 장려금을 받는 등 중국에서 포철의 기술력과 기업위상을 크게 고양시킨 공장”이라고 말했다.

/ lee2000@fnnews.com 【광저우=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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