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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산자위] 국내정유사 수입·공장도價 작년 2조원 차액 폭리 입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6 05:19

수정 2014.11.07 12:12


6일 열린 산업자원부 국정 감사에서는 SK와 LG-칼텍스 등 정유 4개사의 사장을 증인으로 참석시킨 가운데 가격단합 및 유통문제점 등에 대한 심문을 진행했다.이날 오전 국감 증인으로 SK 김한경 사장과 S-오일 유호기 사장,인천정유 김태인 사장,LG칼텍스 권웅헌 부사장이 참석했다.

민주당 김택기 의원은 “지난해 1∼12월 국내정유사들의 석유제품 세전(稅前) 공장도 가격과 싱가포르 시장에서의 수입가(비용포함 가격)를 비교한 결과 약2조원의 차액이 발생,정유사들의 폭리가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특히 무연휘발유의 수입가와 국내 세전 공장도가를 그래프로 비교,제시하면서 “국제가는 매일 변동하는 데 반해 국내가는 일정기간 계속 유지되는 가운데,국제가가 오를 때는 오르기전에 이미 내수가에 인상분이 반영되는데도 불구하고 국제가가 내릴 때는 즉각 인하분이 반영되지 않은 채 오른 가격대로 유지되다가 일정시간이 지난후에야 내수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은 “정유 5개사의 지난해 정유부문 매출액은 28조1924억원으로,98년 27조8722억원에 비해 1.15% 증가에 그친 반면,지난해 세후순이익은 5412억원으로,98년 4664억원에 비해 16%나 증가했다”면서 “이는 정유사들이 99년에 폭리를 취했다는 명백한 근거”라고 몰아붙였다.

민주당 배기운 의원은 “각 정유사별 도입량,설비규모,종업원수 등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가격에 공급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유사간 사전 가격합의를 통한 담합이 아니면 절대 불가능하다”고 추궁했다.

/ khkim@fnnews.com 김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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