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MMF 자금이탈 유동성 영향 미미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6 05:19

수정 2014.11.07 12:12


일부 투신사를 중심으로 투신권의 단기유동성 공급에 효자노릇을 해온 머니마켓펀드(MMF)의 수탁액이 최근들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투신협회와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권의 MMF수탁액은 총 32조 9235억원(3일 현재)으로 지난달 14일 36조 2344억원을 정점으로 15일 사이에 3조 310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빠져나간 자금중 대부분이 일부 투신권에 국한돼 있어 투신권의 유동성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신사별로는 주은투신이 지난달 14일 이후 1조 1166억원이 빠진 1조6957억원을 기록중이며 7044억원의 자금이 이탈한 현대투신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투신의 경우 현대건설 등 자금압박으로 인한 부도설이 불거지면서 자금이탈 속도에 가속이 붙었다. 퇴출기업 발표를 2∼3일 앞둔 시점에서 모두 4039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대한·한국·삼성 등 대형투신사의 경우 MMF수탁액 감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한투신은 973억원의 돈이 이탈해 1조 4463억원의 자금이 운용되고 있으며 한국투신 791억원, 삼성 2304억원이 빠져나갔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대출금 상환 등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많은 월말과 월초임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특이 사항이 아니다”며 “머니마켓펀드의 자금이탈은 일부 투신사에만 국한된 현상”이라고 말했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