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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미국의 선택´ 대선투표 돌입…부동층·경합지 향배가 관건


결승점을 코앞에 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러나 경합지역의 판세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점은 확실하다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CNN방송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에 기운 선거인은 227명,민주당 앨 고어 후보 지지자는 180명,부동층은 13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의 조사 결과도 부시가 불안하나마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도 부시가 박빙의 차이로 앞서있다. 그러나 선거 결과를 좌우할 플로리다(25명)·펜실베이니아(23명)·미시간(18명)·미주리(11명)·워싱턴(11)·위스콘신(11) 등 6개 중대형 주와 전국적으로 2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표의 향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워낙 치열한 접전을 펼치다 보니 유권자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조사 결과가 사뭇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흥미롭다.

이 때문에 선거 전문가들은 유권자 투표에서 이기고 선거인단 투표에서 지는 이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 대선은 ‘승자독식’ 원칙에 따라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 전원을 가져간다.

로이터 통신과 MSNBC가 6개 경합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부시는 미주리·위스콘신과 고어의 아성인 테네시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고어는 부시의 친동생 젭 부시가 주지사를 맡고 있는 플로리다와 미시간·워싱턴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경합지역을 9개주,즉 선거인단 153명으로 확대하면 고어 99표,부시 43표로 나타나 부시 후보가 결코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에 안심할 수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5일 플로리다주 순방에 나선 부시후보는 웨스트 팜비치 공항에서 열린 유세에서 “오늘은 ‘투표하러 가자’는 단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시 후보는 잭슨빌에 있는 올드 세인트 앤드루스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유명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지지를 얻어냈다.

이에 맞서 고어 후보는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을 순회하며 지난 8년 동안 클린턴-고어 행정부가 이룩한 치적을 내세워 다시 한번 지지를 호소했다.

고어 후보는 “우리는 미국을 전진시킬 것인가,아니면 과거의 실패한 정책으로 되돌아갈 것인가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