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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숭렬 사장]˝서해안시대 개막…균형발전 서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7 05:19

수정 2014.11.07 12:12


“서해대교가 개통되면 평택과 당진이 직접 연결되어 서울에서 당진까지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아산과 삽교방조제 구간의 교통정체가 해소되고 경부선의 교통도 이쪽으로 분산될 것이므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의 정숭렬 사장은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 서해대교 개통이 도공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 사장을 통해 서해대교 건설 역사와 공법,경제적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서해대교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습니까.

▲아산만 바다를 가로지르는 서해대교는 지난 93년 공사를 시작해 7년만에 개통을 하게 되었습니다.서해대교는 길이 7310m로 5만t급 선박이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입니다.

특히 서해대교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염해방지 도장이 이뤄졌고,리히터 규모 6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초속 65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최첨단 공법과 시설들이 적용되어 국내 교량건설기술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서해대교는 우리 건설기술인의 자존심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서해대교의 경제적 효과도 매우 클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아울러 내년까지 서해안고속도로 전체가 개통되면 서울∼부산 중심에 있던 교통축이 부산과 목포의 양대 축으로 확대될 겁니다.본격적인 서해안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서해대교는 한국도로공사로서도 큰 의미를 갖는 사업이겠지요.

▲서해대교는 한국도로공사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지난 30년 동안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기술력으로 이번에 세계적 규모의 서해대교를 건설함으로써 대외적으로도 한국도로공사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현재도 미국·일본·유럽 각국들과 건설분야 기술교류를 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는 우리의 기술력을 이들에게도 전해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한국도로공사는 국내 건설기술의 선도자로서 그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공사에 어려움이 퍽 많았다고 하던데요.

▲서해대교는 한강다리 200여개를 동시에 건설하는 대규모 공사로 어렵지 않은 곳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특히 아산만의 조수간만 차가 심한데다 평택항 제방축조 공사로 수로 폭이 좁아짐으로써 설계당시보다 유속이 2.5배나 빨라져 해상 기초공사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특히 사장교 주탑 기초부 공사는 어려움이 더욱 컸는데 축구장 3배 크기만한 바다밑을 34m 깊이로 파고 레미콘 1만대 분량의 콘크리트를 쏟아 부었는데 24시간 쉬지않고 진행됐는데도 이 기간만 무려 2년이 걸렸습니다. 국내·외 건설 기술인들의 많은 관심속에 건설된 서해대교가 안전하게 건설되어 이제 개통을 앞두고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사장
/최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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