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옥두 사무총장 ´천당과 지옥´을 오고간 하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7 05:19

수정 2014.11.07 12:11


민주당 김옥두 사무총장에게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 등 ‘동방사건’ 관계자들의 국회 증언이 진행됐던 6일은 ‘천당과 지옥’을 오고간 하루였다.

그동안 야당으로부터 ‘동방 배후’ 여권실세 3K중 한명으로 지목된 김총장은 이날 정사장의 증언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이 어느정도 밝혀진듯 했으나 국감 막판에 야당측이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과 김총장의 외사촌간의 친분관계를 물고 늘어져 김총장을 다시 곤혹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증언에서 정사장은 “이경자 부회장으로부터 김총장의 이름을 들은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정시장은 또 동방금고의 대외 로비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오기준씨의 신양팩토링 개소식때도 “김총장의 화환은 없었다”고 밝혀 김총장의 ‘무협의’를 입증했다. 이로써 김총장은 그동안 자신에게 쏠린 세간의 의혹의 눈길로부터 어느정도 자유로워지는 듯했다.


그러나 국감 종료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이 이경자 부회장과 김총장의 외사촌동생인 세종증권김영현 사장과의 친분관계를 집중적으로 추궁,김총장의 배후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김총장은 이에대해 “김사장은 외사촌이 아니고 외가쪽 동생으로 얼굴 본지도 아주 오래된 소원한 사이이고 친척들이”라며 이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일축했다.
김총장은 이날 밤늦게까지 국회에서 정무위 국감 진행상황을 국회방송을 통해 지켜봤으며,법사위 소속 위원으로 정무위에 긴급 투입돼 정사장으로부터 “여권 실세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천정배 의원을 격려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 pch@fnnews.com 박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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