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현대건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구안 마련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현대가 6일 다시 밝힌 자구안은 상선이 보유중인 중공업 947만1171주(12．46%,1827억원)·전자 4535만1546주 (9．25%,3687억원)등을 매각,5514억원을 마련해 이중 일부 대금을 건설 유동성에 지원하는 방안이었다.여기에다 현대중공업이 인천 철구공장(900억원 이상) 등 일부 부동산을 매입하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중이다．또 상선이 서산간척지를 매입한다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대상선은 7일 오후까지 도 “사전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된 것으로 건설과 상선의 동반 부실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반발하는등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자구안의 행로는 =현대의 상선 보유 중공업,전자 주식을 매각하는 새 자구안은 단순히 사전 조율을 하지 않아서 생긴 혼선이라기에는 현대상선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정몽헌 의장은 7일 오전 김충식 사장을 서울 계동 현대사옥으로 불러 이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협의 내용과 결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다만 정 의장이 전날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을 만나고 7일 김충식 현대상선 사장을 만나 상당한 정지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현대측의 예상이다．
정 의장이 현대상선 주식의 4.9%인 505만3473주를 보유한 대주주라는 사실이 현대의 낙관하는 분위기다．6일 밝힌 새 자구안이 채권단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현대로선 다른 대안을 모색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 골격으로 갈 공산이 크다．단지 이 자구안의 실현 가능성 정도가 8일로 예정된 제2금융권 채권단협의회에서의 만기연장을 이끌어낼수있느냐의 최대 관건이다 ．따라서 새로운 자구안을 밀어붙이는 대신 5514억중 상당액을 5조7000억원이 넘는 상선 부채를 갚는데 사용하고 정 의장 개인 보유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안이 타협안으로 채권단에의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
◇활기띠는 친족기업과 사원들의 건설 살리기 운동=친족기업인 KCC, 현대산업개발, 성우 등도 건설 보유 부동산 및 건설 보유 현대아산과 현대석유화학 등 비상장주식(1600억원)을 매입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세영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6일 정상영 KCC 회장과 정순영 성우 회장 등 친인척들과 가족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서산농장은 현대건설 퇴직 모임인 ‘현건회’와 임직원들이 모금운동을 통해 매입하는 운동이 6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상선이 서산농장을 매입하는 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는 임직원들과 친족기업들의 서산농장 매입 움직임과 관련, 서산농장 운영을 주관할 영농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이밖에 서산농장의 일반매각 방침이 알려지면서 매입희망자도 쇄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7일 “어제 오후부터 서산농장 매입에 참여하겠다는 일반인 희망자들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며 “7일 오후 2시 현재 희망자수가 300명을 넘었다”며“ 이들의 전체 구입 희망면적이 서산농장의 전체면적 3122만평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에는 미국계 자본이 한국내 대리인을 통해 서산농장을 담보로 리보(런던은행간금리)+1%의 금리로 5억달러를 빌려주겠다고 알려와 현대건설이 진의파악에 나섰다.
/ minch@fnnews.com 고창호 최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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