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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외국기업 노사분규 1999년 3배이상 폭증


국제통화기금(IMF)이후 외국인 투자기업이 크게 늘면서 노사분규도 덩달아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영마인드 및 노무관리 기법의 차이에 따른 상충에서 빚어지고 있는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8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외국인 투자기업에서 발생한 노사분규는 모두 29건으로 99년 9건에 비해 3배이상 증가했다.외국투자기업의 노사분규는 97년 5건, 98년 2건으로 미미했다.노동부 국제협상기획단 관계자는 “50%이상 지분을 소유한 외국투자기업을 자체조사한 결과, 99년에는 1241개(근로자 13만9300여명)였으나, 올해는 1508개(18만여명)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분규사유는 99년부터 다시 분출한 노동자들의 임금보전욕구에 따른 임·단협 갈등이 태반을 차지했으며 노조의 인사 및 경영참여 요구와 영향력 확대 측면 등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사분규가 증가한 것은 외국인 지분참여와 인수·합병에 따른 경영권 이전으로 비례한 측면도 있으나, 외국투자기업의 노무관리가 경직되어 있다고 보는 노동계의 입장과 명분에 집착하는 노조의 행태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경영자의 견해가 서로 충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총은 “우리 기업이 외국의 기업경영마인드와 노무관리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중앙노동위원회는 이와 관련, “외국투자기업이 한국의 노사관계 제도 및 관행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춰야 한다”며 “이미 관행화된 것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하거나 바꾸려 할 경우 노사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외국투자기업 경영자의 성실교섭을 권고하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