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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내 은행구조조정 완결˝…金대통령 국회 예산안시정연설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8 05:19

수정 2014.11.07 12:10


김대중 대통령은 8일 “그동안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온 부실기업들을 정리함으로써 시장의 불확실성과 자금시장불안의 악순환고리를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한동 총리가 대독한 ‘2001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국민앞에 거듭 약속드린 대로 올해말까지 기업·금융구조개혁을 끝마치고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공공·노동부문의 개혁을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이달 안에 은행의 추가적인 합병과 지주회사제도를 통해 은행권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올해말까지 종금·보험·투신 등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도 완결짓겠다”면서 “정부는 공적자금 운영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적자금위원회를 운영하고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추궁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정부는 내년도의 우리 경제를 5∼6% 내외의 성장과 3% 수준의 물가안정 속에서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대북지원과 관련, “앞으로는 일회성 지원보다는 남북의 공동이익 증진에 기여하고 북한경제 기반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면서 “모든 남북관계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얻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통령은 “의약분업 추진과정에서 국민 여러분에게 불편과 고통을 드린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면서 “정부는 의·약계간 대화를 토대로 연내에 약사법 개정을 마무리해 의약분업제도를 조속히 뿌리내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총 101조300억원 규모로 책정된 내년도 예산안은 재정규모 증가를 최대한 억제해 2003년도 균형재정 달성을 뒷받침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하고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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