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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안 승인 판정 은행장 인터뷰]위성복 조흥은행장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8 05:19

수정 2014.11.07 12:10


위성복 조흥은행장은 8일 “쌍용양회는 잘 될 것으로 본다”며 “만에 하나 올 연말까지 자구실현 여부가 불투명할 경우 감자 등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 일본 태평양시멘트와 공동 경영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위 행장은 또 이번 은행경영평가에서 ‘독자생존’으로 분류된 것과 관련, “이번 평가를 계기로 2001년까지 이행협정(MOU)을 조기 달성, 이업종 통합을 통한 금융지주회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영평가에서 독자생존 판정을 받았는데.

▲우선 고객의 신뢰와 성원에 감사한다.이번 평가를 통해 조흥은행의 우량성이 입증됐다.앞으로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경영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향후 조흥은행의 진로는.

▲단기적으로는 독자생존 은행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세계수준의 기준을 마련하고 수익력 및 시장에서의 신뢰성 확보에 나서겠다.장기적으로는 세계적 금융트렌드인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대형화‘ ‘겸업화’를 적극 추진하겠다.

―독자생존 판정에 따른 주가회복 및 공적자금 상환 대책은.

▲지속적인 혁신과 경영합리화 노력을 계속할 경우 2001년말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3% 이하로 떨어뜨려 클린뱅크 실현이 가능하다.이럴 경우 주가회복은 물론 정부로부터 받은 공적자금도 내년부터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쌍용양회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

▲지난달말 일본 태평양시멘트로부터 350억엔(약 3600억원)의 외자유치를 실현한데 이어 이달초에는 산업은행의 1000억원 출자전환까지 마치면서 조기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그러나 쌍용양회의 정상화는 쌍용정보통신 매각이 관건이다.현재 일본 2∼3개사와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다.만에 하나 쌍용양회가 올 연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실현하지 못할 경우 감자 등을 통해 경영권을 박탈한 뒤 태평양시멘트와 공동경영에 나설 생각이다.

/조흥은행장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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