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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결과분석] 상·하원도 공화 장악


피 말리는 접전이 이었다. 고어와 부시에게는 마지막 한표를 확인할 때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기나긴 하루였다.

8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현재 부시와 고어 중 누가 제43대 미국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을지 최종 결말이 나지 않은 상태다.

◇대통령 선거=승패의 열쇠는 25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주에 달려 있다. 당초 CNN은 플로리다를 고어 우세지역으로 분류했으나 곧 경합지역으로 한발 물러섰다. 이는 그만큼 두 후보의 경합이 치열했음을 뜻한다.

부시는 초반 클린턴 대통령의 고향인 아칸소와 고어의 텃밭 테네시주에서 승리를 거둬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친동생인 젭 부시가 주지사인 플로리다를 쉽게 따내지 못해 막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이번 선거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 지역 가운데 하나로 개표 결과에 따라 두 후보의 당락이 갈릴 것이 거의 확실하다.

반면 고어는 당초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던 펜실베이니아·미시간·미네소타주 등에서 승리를 거둬 초반 열세를 딛고 막판까지 부시에 따라붙었다.

CNN에 따르면 부시 후보는 미 남부와 중서부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고어 후보는 북동부 지역에서 우세를 나타냈다.

최근 낮은 투표율을 보인 미국인들도 부시-고어간 치열한 경쟁에 높은 관심을 보여 선거 투표율이 당초 예상치인 50%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하원=435석의 하원의원 전체를 선출하는 투표에서는 8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현재 공화당이 187석, 민주당이 176석을 차지하고 있다. AP통신은 공화당이 하원 재장악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경합이 예상되던 지역을 비롯해 민주당 오웬 피켓 의원의 텃밭인 버지니아주도 공화당이 잠식하는 등 공화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CNN은 양당의 의석차가 워낙 아슬아슬해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의회의 견제가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원=공화당이 민주당의 강력한 도전을 물리치고 상원 다수당을 유지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로써 공화당은 지난 94년 이후 실시된 4번의 선거에서 연속 다수당의 자리를 지키게 됐다.

전체 의석 100석 가운데 3분의 1인 34석을 교체하는 이번 선거 후 양당의 구체적인 의석 분포는 아직 제시되지 않고 있다.

선거 전 공화당은 54석, 민주당 46석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5석을 더 확보해야 하나 현직 대통령 부인으로는 처음으로 뉴욕주에서 당선된 힐러리 클린턴 여사를 포함해 2∼3석 추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 eclipse@fnnews.com 전태훤기자